차한잔의 여유

아무것도아닌것에 맘 두지 말자.

머털도사 오경준 2020. 9. 17. 13:20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닌것에
맘 두지 말자.  
 
아무일도
아닌 일에
맘 아파 하지 말자.  
 
별일 아닌
큰 일 아닌 일들에
나를 흔들지 말자.  
 
조용히
다져가며
조용히
다독이며
그렇게 나를 내려놓자.  
 
큰 바람 없이
큰 폭풍 없이
잔잔한 바람에
실려가는 지금에
감사하자.  
 
하루 하루 무사히
그렇게 잔잔하게 흘러감에
감사하며
그 흐름에 그 바람에
또 나를 실어보자.  
 
-김현미 '다 그렇게 헤어져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