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추적거리고 내리는 여름날, 40대 여성이 철학관을 방문 하였다.
'사주를 보러 오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육효도 보십니까?'하고
되 묻는다. '예' '잘 보시나요?' '허허~, 잘보지요!'
부동산 중개업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실무경험이 없다고 하며
언제 직업이 구해질지를 사주가 아닌 육효로 봐 달라고한다.
직장이 구해지는 문제를 꼭 육효로 봐달라고 하는걸 보니, 취미삼아 사주공부를
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하고 육효점을 봐 줬다.
'정말, 잘 보시는군요' 하고 매우 만족해 하며 자신의 사주명식을 불러주기에
만세력을 펼칠것도 없이 사주명식을 받아 적었다.
6개월 정도 사주공부를 했다고 하며 자신의 사주가 이러 저러 해서
지금 이런 상태에 있다고 스스로 자신의 사주에 대해 설명을 한다.
6개월 공부한 사람 같지는 않고, 최소한 1~2년 정도는 공부를 했을것 같은데. . .
아마추어 치고는 제법 제대로 공부를 했구나 하면서 내심 놀라고 있는데
상담을 거의 마치고 일어날 때 쯤에 하는말이 사실은
젊어서 22세에 <백 * *> 라는 유명한 분에게 6개월간 사주를 사사 받았으며
이후에 철학관을 개업하여 상당히 유명해져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
너무 어린나이에 갑자기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모여들자 겁도나고 해서
어떤때는 문을 잠가놓고 일부러 사람을 피해서 도망을 다녔다고도 한다.
이석영 선생의 사주첩경 중 마지막 권을 (1~6권중 6권만)
사주 선생이 다 외우라고하여 거의 다 외울 정도였다고 한다.
時 |
日 |
月 |
年 |
구분 |
丁 丑 |
乙 亥 |
乙 巳 |
丁 未 |
坤 命 43세 |
|
|
庚 |
|
당령 |
衰 |
死 |
浴 |
養 |
12운성 |
月殺 |
地殺 |
驛馬 |
華蓋 |
12신살 |
78 |
68 |
58 |
48 |
38 |
28 |
18 |
8 |
運 路 |
癸 丑 |
壬 子 |
辛 亥 |
庚 戌 |
己 酉 |
戊 申 |
丁 未 |
丙 午 |
최초의 대운 변경시기 9살 12월 1일
을목이 巳월에 생하여 년과 시에 兩丁화가 투하니 상관격에
편재 未토가 격을 이루는 常神이 되어 상관생재로 성격된 명이다.
夏節의 을목이라 癸수를 쓰게 되는데 축중의 癸수만 보일뿐
투간하지는 못했다. 일지 亥수는 사해충으로 그 뿌리가 상하였으니
亥수는 인성 이며 희신이라, 월지인 상관과 충하니 인격이 다소 떨어지게 된다.
(사해충은 水火의 충이라 水가火를 극하여 巳화만 부서질듯 하나
월령을 얻은 사화가 오히려 강하다. 이경우 해수와 사화의
기물이 모두 부서지게 된다)
일지亥와 시지丑 사이에 子수가 협되어 인성이 강하므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학습하려는 의욕은 매우 강하다.
申酉금의 관성이 공망이되며 배우자궁의 희용신인 일지까지 충으로 상했으니
이혼은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오래전에 이혼하여 딸하나를 키우며 살고 있다.
이혼한 후에도 몇년전까지 사주까페를 운영하였으나 처녀시절 처럼
호운이 아닌지라 벌이는 신통치 않았던 모양이다.
未대운에 처녀 철학관으로 이름을 날렸으니 대운의 未토가 일지와
亥未의 반합으로 사해충을 풀어내니 상관생재격에 편재운이라 많은
돈을 벌게 된것이다.
(삼합에서 旺支가 빠진 해미의 반합이 육충을 해소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 사주의 경우 일간 월간의 乙
목이 지지卯의 본기가 되므로 亥(卯-乙)未의 반합을 이루게 되는 것이니
단순히 지지만을 살피지 말고 천간의 유인력을 함께 살펴야 한다.)
아직은 己토 대운의 시기이다.
酉금 대운 편관운에 남자를 만나게 될것이며 사유축으로 삼합국을 이루며
사주를 안정시키게 되나, 그 이후로도 운의 흐름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辛亥대운에나 이르러야 편할 터인데, 戌토 대운은 또 어찌 지날꼬?
본인이 철학관과 사주까페를 오랫동안 운영하였다 하나
정작 본인의 사주를 보는데 이르러서는 객관적인 시각을 잃고 유리하고
좋은 쪽으로만 해석하려고 하니. . .
그날 이후에도 몇차례 더 직장문제, 금전문제, 관재(官災) 와 관련하여 육효점을
보았으며, 머털도사의 단골 고객중 한명이라 할 수있다.
현재 부동산업에 종사하며, 역마와 지살의 충으로 부지런히 돌아 다니고
있으나 별 소득이 없이 곤란한 상황만 자주 봉착하고 있다.
상관이 왕하여 말이 많기도하고 속을 감추지 못하는 편이다.
철학관을 운영하던 사람이 왜 굳이 철학관을 찾아와 육효점을 봐달라고
하는지, 사주와 육효의 쓰임과 상호 보완의 작용에 대해 다음기회에
적어 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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