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철학관) 근처에서 매주 한번씩 구성학 강의가 있어 참석하는데
기문둔갑을 하는 입장에서 전에 자주 쓰던 육효점도 별로 쓸일이 없고
따로 구성학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나, 시간도 한가한 편이고 역술인들과의
교류 차원에서 참석을 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가끔 명리, 육효, 관상, 수상학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하기도
하는데 어제는 대학원에서 육효를 10년째 강의하고 있다는 강사가 나와
자신이 뽑은 점괘를 예로 들어 설명을 하였는데 그 해석이 참으로
얼토당토 않아 잠시 씁쓸한 입맛을 다셔야 했다.
최근들어 육효점 사례를 올리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는 기문둔갑으로
운명을 감정하면서 부터는 워낙 奇門에서 상세하게 나오기 때문에
사주명리로 감정할때처럼 모호한 점을 따로 육효점을 칠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C 강사는 B 역학 연구원에서 명리와 육효를 공부한 사람으로
B 역학 연구원 수료생들의 야유회 모임에 30만원의 찬조금을 내는게
어떨까? 하고 육효점을 쳤는데 아래와 같이 흉(?)한 점괘를 얻어
찬조금을 내지 않고 그냥 참석하면 어떨가 하고 다시 점을 쳤더니
좋은 괘가 나왔다는 것이다.
야유회 모임에 30만원의 찬조금을 내는 일?
丙戌월 己巳일
山風蠱 變 地風升(산풍고 변 지풍승 - 巽木宮)
官 酉 兄 寅 ㅡ 應
父 子 - -
財 戌 - -
官 酉 ㅡ 世
父 亥 ㅡ
財 丑 - -
C 강사의 해석은 아래와 같다.
B 역학 연구원은 수료생들끼리 누가 찬조금을 30만원 내면 서로 경쟁이
붙어서 다른 사람이 50만원을 내고 그런 분위기라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30만원을 내는것이 칭찬받을 일이지만 보이지 않게 다른 사람들의
경쟁심과 시기심을 불러오기도 한다는 것인데...
上爻에서 兄효가 動하여 회두극(回頭克)을 당하니 兄효는 경쟁자요
B 역학 연구원 수료 동기들이라는 것이다.
형효가 회두극을 당하니 연구원 수료 동기들에게 몹시 해롭다는 이상한 해석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괘가 너무 흉하여 이번엔 그냥 개인 참가비 5만원만 내고 참석하면
어떨가 하고 점을 쳤더니 좋은 괘가 나왔다고 소개를 하는데 이 또한
해석이 엉망이라 이 사람이 대학원에서 10년간 육효 강의를 한사람이 맞나
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정도였다.
유명 역술인인 C 교수와 B 역학 연구원의 명예를 위해 실명을 밝히지는 않는다.
머털도사의 점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이 괘는 처음부터 世와 應을 굳이 살필 필요가 없다.
C 교수는 찬조금을 내는것이 야유회의 화합에 도움이 될까? 하는
다소 모호한 주제를 가지고 점을 쳤다.
실제로는 돈을 내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니 財효가 용신이 된다.
자신의 심리적 내면에 찬조금을 낼까 말까? 하는 갈등이 있는 상태에서
겉으로는 야유회 찬조금을 내는게 화합에 도움이 될까? 하는 식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속여 점괘를 뽑으니 兄爻(비견,겁재)가 動하여
財효를 克하려 하는데 형효가 회두극을 당하여 財를 극하지 않으니
財가 깨지지 않았고, 결국 내가 찬조금을 내지 않기로 마음먹게
된것이며 두번째 점괘가 어찌 나왔든 그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육효점이 나타내 주는 바는 C 교수의 해석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보다 점괘를 묻는 문점자의 진정성과 관련이 크다.
실제로는 돈을 낼까 말까 하는게 핵심인데, 모호하게 찬조금을 내는게
혹시 동기들의 화합을 해치지는 않을까? 하는 식으로
가식적인 마음을 내어 그 주제로 점을 치다보니 형효가 화두극을
당해서 동기들에게 해롭니 어쩌니 하는 엉뚱한 소리를 하게 된것이고
점괘는 자신의 이런 심리적 내면이 투영되어 결국 찬조금을 내지않는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여진 것이다.
가끔씩 손님들이 질문을 할때도 이처럼 마음을 속이고 가식적인
질문을 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그 질문을 하는 실제의 마음을
꿰뚫어볼줄 알아야 정확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육효점을 칠때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점을 치지 말라!
진실돤 마음으로 물어라!
돈을 내지않고 묻거나
기왕에 돈을 냈으니 본전을 뽑겠다는 심사로 필요치도 않은 질문을
이것 저것 물어대면 육효점괘는 틀릴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천지철학관 상담및 예약 010-3956-8911, 032-773-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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