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 . .
송강[松江] 정철[鄭撤]과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이
교외로 놀러 나갔다가 우연히
백사[白沙]이항복[李恒福]을 비롯하여
심일송[沈一松], 이월사[李月沙]등을
심일송[沈一松], 이월사[李月沙]등을
만나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들은 술판이 무르익자 .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내놓기로 하였다.
각자의 의견을 내놓기로 하였다.
먼저 송강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였다.
“맑은 밤, 달 밝은 때에 다락 위로 구름 지나는 소리가 제일 좋겠지.”
이어 삼일송이 말하기를
“만산홍엽(滿山紅葉)인데 바람 앞에 원숭이 우는 소리가 제일이로다.”
그러자 유성룡이 뒤를 이었다.
“새벽에 졸음이 밀리는데 술 거르는 소리가 제일이다.”
다음에는 월사가 말하였다.
“산간초당(山間草堂)에서 선비가 시 읊는 소리가 아름답지.”
서로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백사가 껄껄 웃으면서 말하기를 . . .
“제일 듣기 좋기로는 동방화촉(洞房花燭) 좋은 밤에
신부가 다소곳이 치마끈 푸는 소리가 제일이지!!”
그러자 모든 이가 박장대소를 하며
이구동성으로 백사의 의견에 동조를 하였다.
신부가 다소곳이 치마끈 푸는 소리가 제일이지!!”
그러자 모든 이가 박장대소를 하며
이구동성으로 백사의 의견에 동조를 하였다.
출처 : lees21
글쓴이 : 玄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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