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屈非의 由來 - 仁川李씨
굴비는 조기에 소금 간을 해서 말린 생선을 가리킨다.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풍미가 뛰어나며 속살이 촉촉하고 쫀득해 식감도 일품이다. 굴비의 어원은 고려 중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예종, 인종 두 임금의 장인으로 권력을 휘둘렀던 이자겸은 권력다툼에 밀려 전라남도 영광군으로 유배됐다. 법성포에서 조기 맛을 본 이자겸은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굴’ 아닐 비(非) 굽힐 굴(屈)자를 바꾼 ‘굴비’라는 이름을 붙여 진상하게 되면서 굴비屈非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비록 귀양을 왔지만 자신의 뜻만큼은 굽히지 않고 살겠다는 비장한 의지가 담겨있는 음식인 것이다. 그리고 참조기는 민어과의 물고기로 산란기 때 잡아 소금에 절여 해풍에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법성포는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에 있는 작은 포구로 고려와 조선의 조창漕倉과 조운漕運을 담당했다. 칠산 앞바다에서 잡아 온 법성포 굴비는 천 년 동안 임금님 밥상에 진상됐다. 영광에서 흘러드는 와탄천과 고창에서 흘러드는 대산천의 토사가 법성포 앞바다에 퇴적되어 항구로서의 기능은 많이 쇠퇴했다. 법성토종은 안동소주, 진도홍주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통 소주로 알려졌다.
출처 : 광주드림(http://www.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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