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지혜의 글

六然訓(육연훈)

머털도사 오경준 2019. 3. 25. 14:57

處世六然(처세육연)


自處超然(자처초연) 

處人藹然(처인애연)

有事斬然(유사참연)

無事澄然(무사징연)

得意澹然(득의담연)

失意泰然(실의태연)

 

스스로 세속에 집착하지 말고 초연하며

사람을 대할때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하라.

일에 당면 하여서는 칼로 자르듯 결연하며

일이 없을 때는 맑은 물같이 고요하라.

뜻을 이루고 성공해도 들뜨지 말고 담담하며

최선을 다하였으나 실패 했더라도 태연하라.



육연훈(六然訓)은 바람직 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여섯 가지 교훈으로 

그 기초적인 바탕을 노자老子에 두고 있다. 

초연(超然)은 이런저런 잡다한 일에 얽매이지 않고 분노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통제력을 잃지 않는 것이다. 

애연(藹然)은 화기(和氣)가 애애(靄靄)하게 남을 대하는 것이며, 

징연(澄然)은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다. 

참연(斬然)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결단성 있고 용감하게 행하라는 것이다. 

담연(淡然)은 욕심 없는 깨끗한 마음일 것이며, 

여기서 태연(泰然)이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깊은 확신에서 오는 긍정의 여유로움일 것이다.


藹(애); 우거지다, 온화하다. 靄(아지랑이 애)字로 잘못쓰는 경우가 많다.

斬(참); 벨 참

澄(징); 맑을 징

澹(담); 담박할 담

泰(태); 클 태, 크고 넉넉하다



위의 六然訓(육연훈)은

명나라때 최선(崔銑)이 왕양명(王陽明)에게 주었다는 처세훈으로

경주의 만석지기 최부자집의 修身家訓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