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개명

좋은 이름과 나쁜 이름(장동건과 김말복)

머털도사 오경준 2016. 4. 22. 17:20

무더운 어느 여름날, 시골 어느 고을에서 같은날에 사내아이 둘이 태어났다.

농사꾼인 장서방과 김서방이 각기 아들을 낳은 것이다.

장서방은 아들의 이름을 짓기 위해 고을의 학식이 높은 훈장을 찾아가 

아들에게 좋은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 하였다.

"작명비는 쌀 닷되를 내게"

"쌀 석되만 드리면 안될까요"

"....그리하게, 이름짓는데 한 삼일 걸리니 삼일 후에 오게 " 

훈장은 3일간 옥편과 서책을 뒤적이며 고심 하다가

장서방의 아들에게 동건 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張 東 建(동녁 동, 세울 건)

"자네 아들을 東建이라 지었네!

東이란 글자는 파자하면 동절기목(棟折其木) 개구종신(改舊從新)이라.

동량(棟)에서 木자를 꺽어버리니 옛것을 고치고 혁신하여 새롭게한다는 뜻이며

建은 세운다, 일으킨다는 뜻이니 

세상을 새롭게 만들 큰 인물이 될걸세!"

"아유~, 농사꾼의 자식이 무슨 큰 인물까지 되겠습니까?

그저 밥이나 배불리 먹고 살면 되지요. 공연스레 세상을 위한답시고

주제넘은 짓이나 하지 않을 런지 모르겠네요..."


같은날 김서방은 아들의 이름을 짓기 위해 마을에서 100석지기 부자인

박富者를 찾아가 아들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하자 즉석에서

"거 오늘이 말복(末伏)날이니 끝末자에 福복자를 써서 末福이라 하게"

"무슨 뜻인지요"

"끝내주게 복이 많다는 뜻이네.어떤가 좋지 않은가!" 

"예, 고맙습니다. 그거 뜻이 아주 좋군요"

"이렇게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제가 지금 가진게 없어 아무것도

못가져 왔으니 어쩌지요"

"괜찮네, 가을에 추수하거든 쌀 닷되만 가져오게"

"쌀 닷되로 되겠습니까, 추수하면 제가 쌀 한말을 가져옵지요"

"그럼 그리하게! 마침 오늘 복날이라 보신탕을 끓였으니 한그릇 먹고 가게"


장동건과 김말복 어떤 이름이 더 좋은 이름인가?

학식이 깊은 훈장이 책과 옥편을 뒤져가며 3일동안 고심하여 지은 

장동건이란 이름이 더 좋은 이름인가?

아니면 부자지만 학식과는 거리가 먼 박富者가 즉석에서 1초만에 뚝딱하고

대충 지어낸 김말복이 더 좋은 이름인가?


학식이 높은 훈장이 지은 장동건이 더 좋은 이름인가?

아니면 100석지기 부자가 지어준 김말복이 더 좋은 이름인가? 


결론.

張東建은 커서 나무베는 산판꾼이 되어 겨우 겨우 먹고 살았고

金末福은 후일 먹고 살만큼 유족한 형편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김말복은 좋은 이름이고 장동건은 나쁜 이름이 되었다.


김말복이 좋은 이름인것은 단순히 부자가 지은 이름 이라서가 아니라 

박富者의 기운이 김말복이라 작명하는 한순간에 그 기운을 발동(發動)

시켜 말복이란 이름에 福의 기운이 응기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박부자가 100석지기 부자의 부유한 기운과 넉넉한 성품, 그리고

단순하고 명쾌한 작명, 그리고 그 작명을 받아들이는 김서방의 순수한

마음이 末福이라는 이름에 복이 응기하여 그 기운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말복은 커서 부유하게 살수 있었던 것이다.


장동건은 가난한 훈장이 지어서 가난하게 살게 되었거나 나쁜 이름이 아니라

작명을 하는 훈장의 복잡한 생각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자신이 출사(出士)를 위해 젊은 시절 과거 공부로 세월을 보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가난한 훈장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한탄과 울분이 배어있고

東建이라는 좋은 뜻의 이름을 지으면서도 농사꾼 아들에게 너무 과람(過濫)한

이름을 짓는게 아닌가?

혹시 세상을 새롭게 한다고(바꾼다고) 역적 무리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복잡한 심사가 담겼기 때문이다.


         ♣                  ♣               ♣


작명가는 사주에 맞추어 이름을 짓는다.

그러나 요즘 젊은 부모들은 작명가에게 작명을 의뢰한다고 하나

실제로는 작명이 아니라 그저 예쁜 이름의 쌤플 나열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전에는 이름을 하나만 지어주면 지어주는 대로 가져갔으나 지금은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4~5개의 이름을 요구하고 다시 2차 3차로 다른 이름은 없나요?

지금까지 주신 이름이 다 마음에 안드는데 다른 이름은 더 없나요?

다른 이름을 몇개더 지어주세요를 반복하며 사람의 진을 뺀다.

아이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작명을 맡기고 가면 아이 부모와 이런 

지루한 과정을 몇일씩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작명가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처음부터 작명을 맡기지도 말일이다.

이름에 대한 까탈스런 요구는 부모 욕심의 발현(發現)일 뿐 아이가 성공하고

잘 되는것 과는 무관하다.

까탈스런 요구가 반복되면 작명을 통해 사주를 보완해야 하는것을 뒤로하고

요구자의 입맛에 맛는 이름을 지을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 부모의 헛된 욕심이 아이가 좋은 이름을 지닐수 없게 만드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마음이 닦인 사람은 생각이 단순하고 명쾌하며 행동 또한 망설이거나

주저함이 없다.

거침없는 단호함과 확신은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과 깨달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것은 그것을 알아주는 상대가 있어 쓰임이 될 때나 가능한 일이다.


머털도사 천지철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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